안녕하세요. 감사합니다.
시작은 언제나 별 고민이 없었다. 안녕하세요. 언제나 이걸로 시작했으니까. 그다음도 별로 어렵지 않았다. 어느 팀의 누구입니다. 인사말 이후에는 친하면 누구입니다. 안 친하면 어느 팀의 누구입니다. 이것도 그냥 공식에 가까워서 고민 없이 칠 수 있는 말이었다. 문제는 그다음부터였다. 지난번에 도움 주신 덕분에 는 너무 낮은 자세로 굽히고 들어가는 느낌이 났다. 지난번에 요청드린 것에 이어서 는 너무 사무적이었다. 이번에 메일을 드리게 된 것은 은 무난했지만 지난 메일과 이번 메일 사이에 적지 않은 기간이 있었다는 것을 생각하면 업무의 연속성을 상기시키기에는 적절하지 않은 시작이라는 느낌이 들었다. 업무 메일이라는 것은 편지라는 것에 강조가 있는 것이 아니라 업무에 방점이 찍혀 있기 때문에 일반적으로는 형..
에세이
2018. 6. 15. 02: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