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은 깊게 하는 것이 좋다. 그것이 그대의 매력을 더해줄 것이니. 원숙하고 풍부한 영혼을 자랑할 수 있게 만들어줄 테니. 사려 깊고, 배려 깊고, 든든하고, 믿음직한 사람으로 보이게 해줄 테니. 그러니 보통은 생각을 깊게 하는 것이 좋다.나이가 그 사람의 깊이를 결정하지는 않는다. 그 나이를 살아오면서 어떻게 살아왔는가는 사람마다 다르니까. 얕은 생각 속에 즉흥적으로 살아온 30년과 깊은 생각 속에 주의 깊게 살아온 20년 중 어떤 사람이 더 깊이 있는 사람일지를 생각해보면 쉽게 알 수 있다. 생각함으로써 존재하는 것이 사람이라는 말은 바꿔 말하면 사람의 본질은 생각이라는 것이니까.깊이 있는 사람이 되기 위해서 우리는 많은 연습을 한다. 다르게 생각해보는 연습도 하고, 글을 쓰면서 생각을 정리하기도, ..
사람은 움직여야 한다. 뭐라도 해야 한다. 아무것도 못 하고 꼼짝 않는 사람을 비하하는 멸칭이 세상에 얼마나 많은지 생각해보면, 일어나서 뭐라도 해야 한다. 그렇게 사람을 움직이게 만드는 것을 동기(Motivation)라고 하는데, 안타깝게도 이 동기는 자연 발생하거나 자가발전하는 것이 아닌지라 끊임없이 소모되고 또다시 채워 넣어야 할 필요가 있다. 더 이상 동기부여가 되지 않는 사람은 버드런트 러셀의 표현을 빌리자면 재료 공급이 끊겨버린 소시지 기계만큼이나 무가치한 쇳덩어리에 불과해지는 것이다.무엇이 사람을 움직이게 하는가? 무엇이 사람을 침대의 중력을 거스르고 두 발로 땅을 딛게 만들어서 사람답게 해주는가? 동기부여는 그렇게 순수하고 단순한 논제가 아니라서 많은 사람이 각기 다른 방법으로 설명하곤 한..
남의 이야기를 하기는 참 쉽다. 책임지지 않아도 되는 상황에서는 더욱더. 지레짐작과 단편적인 정보들의 조합이면 훌륭하게 한 사람의 인생 이야기를 재구성할 수 있으니 '나는 그런 사람이 아니야'라는 비명은 다수의 합리적 의심 아래에 쉽게 스러진다. 하지만 이야기는 그렇게 단순하지 않다.글씨는 글을 이루고, 글은 이야기를 만든다. 그래서 우리는 글씨를 잘 쓰는 법, 그 글씨를 잘 쓰기 위해 펜을 잡는 법 따위를 엄격하게 배운다. 그다지 엄하지 못한 집 안에서 자란 나는 펜을 대충 잡기 시작했고, 그 결과 엉망이 글씨체를 가지게 되었다. 매우 지저분한 한글 글씨체를 가지게 된 나는, 영어를 배우기 시작했을 때, 자 인생 새로 시작하는 거야. 나는 한글을 포기하고 영어로 간다!는 마음가짐으로 알파벳 쓰는 법을 ..